사이즈 교환한다고 한 번, 오배송으로 다시 한 번, 교환을 2번이나 받느라 제 손에 도착하기까지 시일이 엄청나게 오래 걸렸던 신발입니다.
사놓고 계속 못 신고 있다가 어제 처음으로 신고 나갔는데, 약속 장소로 가던 중에 길 한복판에서 굽이 빠졌네요...
어디 걸린 것도 아니고 평지를 걷다가 갑자기 굽이 흔들려서 넘어질 뻔 했는데, 중심을 잡으려고 보니깐 오른쪽 신발에 굽이 쑥 빠졌더라구요.
정말 길 한복판에서 뜬금없이 굽이 빠진거라 일단은 빠진 굽을 다시 끼워보려고 했는데, 분명히 못이 빠진거면 구멍이 있어야 하는데 도저히 못이 빠진 구멍을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;; 그래서 굽이 빠진 상태 그대로 못 2개가 달랑 박혀있는 굽을 들고 근처의 수선가게까지 걸어갔네요...
사람 많은 주말 번화가 한복판을 굽이 빠진 신발을 신고 걸어서 겨우 수선가게에 도착한 뒤에 신발 상태를 제대로 확인했는데, 못 2개로만 굽이 얕게 박혀있는 상태고, 접착제 같은건 육안으로 그다지 보이지도 않았네요.
여하간 수선비를 내고 신발을 수선하긴 했는데, 수선해주신 분 말씀이 나사를 여러 개 박아두긴 했는데 굽 자체 내구도가 약한 편이니 굉장히 조심해서 신으라고 하시더라구요... 그 말을 들은 이후로 하루종일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했습니다.
저렴한 가격의 신발도 아닌데 신발을 신은 첫날에 길을 가다가 굽이 빠지는 일은 없도록 내구성에 좀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.